요약
당신의 마음은 더러운 물이 담긴 그릇과 같습니다. 끊임없이 휘저어 깨끗하게 만들려고 할수록 더 탁해지죠. 하지만 그저 가만히 두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가라앉고 맑아집니다. 행복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성
내 생각이 틀렸다고?
- 프롤로그: 한 수도승과 사무라이의 대화
- 감정적 고통의 실체를 마주하다
- 생각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 행복으로 가는 역설적인 길
- 실전 가이드: 생각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 에필로그: 피아노의 흑백 건반처럼
"더러운 물이 담긴 그릇처럼, 마음도 가만히 두면 맑아집니다."
글
- 저자
- Nguyen Joseph
- 출판
- Joseph Nguyen
- 출판일
- 2022.03.28
"당신의 마음이 평화롭다면, 당신 주변의 모든 것이 평화로워집니다."
- 달라이 라마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오늘 해야 할 일들, 어제의 후회들, 내일에 대한 걱정까지. 하루에 무려 6,000개의 생각이 우리 마음속을 떠다닌다고 합니다.
이 모든 생각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걸까요? 아니면 우리가 그 생각들을 대하는 방식이 문제일까요?
프롤로그: 한 수도승과 사무라이의 대화
어느 평화로운 절 앞마당.
명상에 잠긴 수도승 앞에 한 사무라이가 다가왔습니다. 사무라이는 천국과 지옥의 본질을 알고 싶어 찾아왔다고 했죠. 하지만 수도승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대답했습니다.
"당신 같은 더럽고 추한 사람에게 어찌 그런 깊은 진리를 설명할 수 있겠소?"
순간 사무라이의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반사적으로 칼을 빼들었습니다. 수도승을 베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온몸을 휘감았죠.
바로 그때, 수도승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옥입니다."
사무라이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습니다. 자신의 분노가 만들어낸 지옥을 직접 목격한 것이죠. 깨달음이 번개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칼을 내려놓고 수도승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수도승이 다시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천국입니다."
분노가 지옥이고, 평온이 천국인 이유
이 오래된 선불교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진실을 전합니다. 천국과 지옥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의 마음속에 있죠.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의 '생각' 속에 있습니다.
사무라이의 분노는 어디서 왔을까요? 수도승의 말 한마디가 그의 마음속에 부정적인 생각의 연쇄 반응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감히 나를 모욕해?'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데!'
'이런 무례함을 보여준 적이 없어!'
이런 생각들이 순식간에 그의 마음을 지옥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다음입니다. 수도승의 통찰력 있는 한마디로 사무라이는 자신의 생각이 만들어낸 감정의 덫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죠.
이처럼 우리의 감정적 고통은 대부분 우리가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평온을 유지하고, 또 어떤 사람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감정적 고통의 실체를 마주하다
지난밤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피곤한 상태로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코앞에서 떠나버렸네요.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비까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기분이 어떠신가요?
많은 분들이 이런 상황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하지만 잠시 생각해 볼까요? 우리를 괴롭히는 건 정말 '상황' 그 자체일까요?
첫 번째 화살과 두 번째 화살의 비밀
부처는 인생의 고통을 두 개의 화살에 비유했습니다.
"고통스러운 느낌을 경험할 때, 보통 사람은 두 개의 화살에 맞은 것과 같습니다. 첫 번째 화살은 실제 상황이 주는 고통이고, 두 번째 화살은 그 상황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만들어내는 고통입니다."
위의 출근길 상황으로 돌아가볼까요?
- 첫 번째 화살: 버스를 놓치고 비를 맞는 물리적 불편함
- 두 번째 화살: "왜 하필 오늘?", "내가 운이 없어서...", "이러다 지각하면 어쩌지?" 같은 생각들이 만들어내는 정신적 고통
첫 번째 화살은 피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인생에는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항상 존재하니까요. 하지만 두 번째 화살은 어떨까요? 이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입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여기서 Joseph Nguyen은 흥미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보세요. 그때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합니다. 왜일까요? 그 순간에는 특별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행복을 느낄 때 우리는 생각하지 않고 그저 경험하고 있었던 거죠.
그렇다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 통제할 수 없는 것:
- 날씨
- 다른 사람의 행동
- 예상치 못한 상황
- 과거에 일어난 일
- 통제할 수 있는 것:
- 상황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
- 감정적 반응을 선택하는 방식
- 생각의 패턴을 알아차리는 능력
-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태도
Joseph은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회상합니다:
"수년간 나는 요가, 명상, 각종 세미나를 통해 내면의 평화를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깨달은 것은 평화가 이미 우리 안에 있다는 사실이었죠. 다만 우리의 끊임없는 생각들이 그것을 가리고 있을 뿐입니다."
생각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내 머릿속에 폭풍이 몰아치고 있어요."
"이런 생각들을 멈출 수가 없어요."
"자꾸 안 좋은 생각만 들어요."
상담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들입니다. 현대인의 마음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생각의 회전목마와 같습니다.
하루 6천 개의 생각이 주는 무게
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인 사람은 하루에 약 6,000개의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생각들 중 대부분이 부정적이라는 점입니다.
왜 우리의 마음은 부정적인 생각에 더 많이 반응할까요? 이는 우리의 생존 본능과 관련이 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우리 조상들의 생존을 도왔습니다. 위험한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게 만들었죠.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이런 성향은 오히려 우리를 지치게 만듭니다." - Joseph Nguyen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상사가 "잠깐 이야기 좀 하죠"라고 했을 때
-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을 때
- 친구가 평소보다 문자 답장이 늦을 때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자동적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걱정한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생각'과 '생각하기'의 결정적 차이
여기서 중요한 구분이 필요합니다. '생각'과 '생각하기'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생각(Thoughts)
-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
- 통제할 수 없음
- 구름처럼 찾아왔다 사라짐
- 감정적 반응을 일으키지 않음
생각하기(Thinking)
- 의식적인 행동
- 통제 가능함
- 반복적으로 곱씹음
- 감정적 반응을 유발함
Joseph은 이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생각은 마치 밤하늘의 별과 같습니다. 우리는 별이 언제 어디서 빛날지 통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별을 계속 응시하고 의미를 부여할지는 우리의 선택입니다."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은 '생각' 자체가 아닙니다. 우리가 그 생각에 매달려 끊임없이 '생각하기'를 할 때 문제가 시작됩니다.
간단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 생각이 떠오르는 경우:
- "저 사람이 나를 쳐다보네?"
- (잠시 후 자연스럽게 사라짐)
- 영향 없음
- 생각하기에 빠지는 경우:
- "저 사람이 나를 쳐다보네?"
- "왜 쳐다보지? 뭔가 이상한가?"
- "내 옷차림이 이상한가?"
- "다른 사람들도 나를 이상하게 보나?"
- (불안과 스트레스 발생)
행복으로 가는 역설적인 길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불행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이상하게 들리시나요? 하지만 Joseph Nguyen이 발견한 가장 중요한 통찰 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긍정적 생각만으로는 부족한 이유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라고 조언합니다. 물론 나쁜 조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생각해 보면 아이러니합니다:
-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할수록 현재 상태가 부정적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 행복해지려고 애쓸수록 지금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죠
- 평화로워지려 하면 할수록 마음이 더 복잡해집니다
Joseph은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나눕니다:
"수년간 나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음을 가득 채우려 했습니다. 명상도 하고, 긍정적인 확언도 반복했죠. 하지만 문제는 계속됐습니다. 결국 깨달았습니다. 진정한 평화는 생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생각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에 있다는 것을요."
실제로 우리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려보면, 그때 우리는 특별히 '행복해지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현재 순간을 온전히 경험하고 있었을 뿐이죠.
플로우(Flow) 상태의 마법
여기서 우리는 심리학자 Mihaly Csikszentmihalyi가 연구한 '플로우(Flow)' 상태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플로우는 우리가 어떤 활동에 완전히 몰입해 시간의 흐름도 잊어버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놀랍게도 이 상태는 Joseph이 말하는 '생각 없는 상태'와 매우 유사합니다.
플로우 상태의 특징:
- 현재 순간에 완전히 집중
- 자아에 대한 의식 감소
- 시간 감각의 왜곡
- 행동과 의식의 일치
- 자연스러운 기쁨의 경험
예를 들어볼까요?
-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할 때
- 글에 몰두해 글을 쓸 때
- 정원 가꾸기에 집중할 때
- 운동에 열중할 때
이런 순간들의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바로 '생각하기'를 멈추고 '경험하기'에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Joseph은 이를 "의도적인 무생각(Intentional Non-thinking)"이라고 부릅니다. 생각을 억지로 멈추려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하는 일에 자연스럽게 몰입함으로써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죠.
"행복은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입니다. 마치 나비처럼요. 쫓아가면 도망가지만, 조용히 앉아있으면 어깨에 내려앉는 것처럼요."
실전 가이드: 생각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지금까지 우리는 생각이 어떻게 고통을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왜 단순히 긍정적 생각만으로는 부족한지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실제로 이 통찰을 일상에 적용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더러운 물이 맑아지는 원리
Joseph은 마음을 더러운 물이 담긴 그릇에 비유합니다.
"더러운 물을 깨끗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끓이거나 여과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그저 그릇을 가만히 두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불순물은 자연스럽게 바닥에 가라앉고, 물은 맑아지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잡한 생각들로 혼탁해졌을 때, 해야 할 일은:
- 알아차리기
- 자신이 과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합니다
- 이때 자신을 비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멈추기
- 잠시 하던 일을 멈춥니다
- 깊은 숨을 몇 번 들이마십니다
- 기다리기
- 생각을 억지로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 마치 TV를 끄듯이, 생각의 스위치를 끕니다
-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라앉기를 기다립니다
운동선수들의 'Zone'에서 배우는 교훈
최고의 운동선수들이 경기에서 보여주는 놀라운 퍼포먼스의 비결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들은 'Zone'이라 불리는 특별한 상태에 들어갑니다.
NBA의 전설적인 선수 마이클 조던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슛을 할 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슛을 던질 뿐이죠. 생각이 들어오면 오히려 실수하게 됩니다."
이것이 주는 실용적인 교훈들:
1. 준비는 철저히, 실행은 자연스럽게
- 중요한 발표가 있다면, 준비는 완벽하게 하되
- 발표 순간에는 생각을 내려놓고 자연스럽게 흐름을 따릅니다
2. 실수해도 괜찮아
- 실수를 했을 때 과도하게 분석하지 않습니다
- 다음 순간에 집중합니다
3. 작은 성공부터 시작하기
- 처음부터 큰 것을 시도하지 않습니다
- 일상의 작은 활동부터 연습합니다
- 차 마시기
- 산책하기
- 설거지하기
Joseph은 이렇게 조언합니다: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하세요. 실수는 배움의 기회일 뿐입니다. 마치 자전거 타기를 배우는 것처럼, 처음에는 불안정하겠지만 곧 자연스러워질 것입니다."
에필로그: 피아노의 흑백 건반처럼
피아노 앞에 앉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검은건반과 흰건반이 나란히 놓여있는 모습을 보면, 우리 삶의 모습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고 나쁨을 넘어선 삶의 진실
Joseph은 이렇게 말합니다:
"피아노의 어떤 건반이 더 좋은 건반일까요? 검은 건반일까요, 흰건반일까요? 이런 질문 자체가 우스꽝스럽게 들리지 않나요? 아름다운 음악은 흑백 건반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만들어집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일과 나쁜 일,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 성공과 실패... 이 모든 것은 삶이라는 교향곡을 이루는 음표들입니다.
중요한 것은:
- 각각의 순간을 판단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
- 모든 경험이 우리를 성장시키는 기회임을 이해하는 것
- 생각에 매몰되지 않고 삶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는 것
마치며: 당신의 여정을 시작하며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Joseph의 마지막 메시지를 전합니다:
"당신의 생각이 틀렸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 생각들이 당신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당신은 그 생각들을 지켜보는 의식이며, 그것을 넘어선 존재입니다."
이제 당신의 차례입니다:
- 오늘부터 시작하세요
- 아침에 일어나면 잠시 침묵 속에 머물러보세요
- 하루 중 작은 순간들을 온전히 경험해보세요
- 실수해도 괜찮아요
- 때로는 생각의 늪에 빠질 수 있습니다
- 그럴 때마다 부드럽게 현재로 돌아오면 됩니다
- 꾸준히 연습하세요
- 마치 피아노를 배우는 것처럼
- 조금씩, 하지만 꾸준히
더 이상 모든 생각을 믿을 필요가 없습니다. 더 이상 완벽해질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면 됩니다.
마치 피아노의 흑백 건반처럼,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이 하나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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